평범한 사람들이 만드는 특별한 제품, 임파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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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들이 만드는 특별한 제품, 임파워드

2021년 10월 말에 출간된 따끈따끈한 신간 <임파워드>에 대해 소개합니다. 이 책의 부제는 '평범한 사람들이 만드는 특별한 제품'입니다. 제품 기획자의 필독서이자 베스트셀러인 <인스파이어드>의 성공에 힘입어 출간된 서적으로 출간 당시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책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미국의 유명 기업에서 근무하며 진행했던 수많은 코칭 경험이 내재되어 있는 매력적인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마티 케이건'과 '크리스 존스'입니다. 마틴 케이건은 <인스파이어드>의 저자이며, HP, 넷스케이프, 이베이 등 유명 기업에서 제품 책임자로 근무한 후, 현재 실리콘밸리 제품 그룹(SVPG)의 창립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크리스 존스는 룩아웃, 시맨택 등 여러 회사에서 제품팀을 구축하고 이끈 베테랑으로 SVPG에 합류했습니다. 우메타니 슌지'이며, 일본 오사카대학교 대학원 정보과 교수로 재직 중에 있습니다. 이 책의 역자는 이승희, 신창민 님으로 이 분들이 번역한 책은 처음 경험해 보았지만, 관련 도메인 지식이 풍부함이 느껴졌으며 번역 품질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임파워드>는 약 350여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어 휴대하면서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서평단에 참여하며 PDF로 파일을 받아서 이 책을 처음 만났는데, 아직 전차잭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지 못해 조금 아쉽습니다. 아마도 곧 좋은 소식이 들리지 않을까요?

제이펍 IT 전문서 리뷰어에 참가하여 작성한 글이며, 제이펍에서 제공해준 책을 읽고 작성했음을 밝힙니다. 

이 책의 매력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전략적 콘텍스트(Strategic Context)를 요약해 놓은 그림입니다. 이 책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6가지 유형의 전략적 컨텍스트가 있습니다.

- 회사의 사명
- 회사의 성과표
- 회사의 목표
- 제품 비전과 원칙
- 팀 구조
- 제품 전략

 

이 책의 파트는 위 그림에 따르는 세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파트 4는 제품 비전과 원칙, 파트 5는 팀 구조, 파트 6는 제품 전략, 파트 7은 팀 목표이며, 각 파트 안에 관련된 각 챕터로 구성하여 세부 지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파워드팀
팀 스스로 그들의 일/업무를 관리하고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되어 팀 활동을 더 강하고 자신감 있게 하여 동기 부여되어 있는 경우를 가리키며, 즉, 권한이 부여되어 동기 부여도 자연스럽게 되어 있는 팀을 말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놀라웠던 사실은 대부분의 기업에서 IT팀을 그저 필수적인 비용을 지출하는 팀으로만 바라본다는 점이었습니다. 때문에, IT팀을 아웃소싱할 수 있다면 그 편이 더 낫다고 여긴다는 것이죠. 또한, 더 나은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IT 팀을 임파워드 제품팀이 아닌 기능 개발팀으로 바라본다는 점이었습니다. 

국내에서만 이런 관점을 가진 줄 알았는데, 외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최근 국내 금융계에서 인터넷 뱅킹 서비스가 출시함에 따라 기본 거대한 은행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뉴스를 많이 봤었습니다. 최근 많은 IT 인력을 뽑고, 개선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훌륭한 조직 문화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을 대부분 인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비슷한 노력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초심을 잃어버리고 예전의 방식으로 되돌아가 실패하는 사례도 많이 봐왔습니다.

모든 조직마다 특성과 차이로 말미암아, <임파워드>에서 소개하는 것이 정답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범답안으로 삼아 조직에 적합하게 수정하고 다듬어 적용하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조직으로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할 수 있는 책으로 생각합니다. 조직의 책임자뿐만 아니라 구성원들도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치면서

이 책을 읽고난 후, 생각난 하나의 단어는 '사람'이었습니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보스와 리더의 차이를 나타내는 재미있는 이미지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봤습니다. 그 이미지에서는 보스는 나쁘고, 리더는 좋은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었죠. 지금 생각해봐도, 좋은 표현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보스와 리더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동기부여를 가지고 일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도 임파워드팀에는 더 나은 리더와 관리자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그에 준하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동기부여 없이 일하는 단순한 노동자에 그치고 말겠죠. 어떤 팀을 구성할 때, 그에 준하는 권한과 동기 부여를 제공하고, 팀 구성 후 팀원들의 생각을 믿고 맡기는 것이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편집 부분이 조금 세련되지 못했던 것 같고, 책을 읽을 때 글자의 뒷면이 비쳐 읽기 어려웠던 부분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부분은 개선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에 읽는 대부분의 서적이 개발과 관련된 책이었는데, 모처럼 다른 관점의 책을 읽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제이펍 <제이펍 IT 전문서 리뷰어>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