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역사전쟁
문화이야기/도서이야기☆

한중일 역사전쟁

지난 주말, 필자의 블로그에 예상치 못한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최근에 블로그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 필자의 블로그에 방문하는 분들의 수가 평균적으로 하루 백여 명도 안 되었는데, 갑자기 수백 명이 방문해 주셨습니다.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방문 로그를 조사해보니 난세에 간신 춤춘다. 대표적인 간신들의 이야기가 다음 뷰 베스트 글로 선정되었더군요. 부족한 글임에도 베스트로 선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각주:1].


지금으로부터 약 1여 년 전에 블로그 개편을 했었습니다. 이 개편과 함께 여러 가지 이유로 말미암아 과거에 작성했던 글들에 대한 접근을 못 하도록 막아놨습니다. 최근에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면서 로그를 살펴보니 '21세기 한중일 역사전쟁'이란 키워드를 통해 필자의 블로그에 많은 수의 접근 시도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이전에 작성했던 글을 편집/수정하여 발행합니다.


『21세기 한·중·일 역사전쟁』은 대한민국의 개화기 이전과 이후 상황에 대해 상당히 통찰력 있게 분석한 서적으로 21세기 대한민국에 살면서 어떤 역사관을 지녀야 하고, 대한민국 주변 정세에 대해 어떤 점을 연구하고 이해해야 하는지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국사 國史'를 좋아하기 때문에 상당 부분 알고 있는 지식이었으나, 제가 모르거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있어 도움이 많이 된 책으로, 여러분께 21세기 대한민국 국민으로 역사적으로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소개하는 책으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쯤 읽어봤으면 하는 책입니다.


The Book INSIDE

[제목] 21세기 한중일 역사전쟁

[평점] ★★★★


[저자] 윤대원

[링크] 도서소개 | 미리보기


서해문집 | 2009-12-21

반양장본 | 253쪽 | 223*152mm (A5신) | ISBN(13) : 9788974834104


윤대원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강사, 서울대학교 규장각 책임연구원,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사학과 강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 HK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상해 시기 대한민국 임시정부 연구》, 《한국 근대사》, 《한국사의 이해》(공저), 《함께 보는 한국 근현대사》(공저) 등이 있다.


21세기 한중일 역사전쟁은?

21세기 한중일 역사전쟁은 크게 4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었던 부분도 있었으며,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이라 약간 지루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책의 전체적인 흐름은 쉬운 수준으로 작성되어 있기 때문에 읽으시는데 큰 불편함은 없으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첫 번째 주제는 근대 대한민국의 가장 치욕스런 '한일병합'과 관련된 한반도 주변의 시대 상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가 '대한민국'의 근대 역사를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상당히 많은 부분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된 부분이었습니다.


두번째 주제는 일본 우익세력에 대해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별다른 느낌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야스쿠니 신사'에 대해 새롭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 '야스쿠니 신사'는 전 일본의 총리인 고이즈미가 참배하러 갔다를 두고 한·중·일 삼국이 많은 의견을 주고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고이즈미가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한 것은 일본의 헌법을 위반한 '불법'적인 행동이며, 매우 오만한 행동이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와 관련해서는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 많이 있지만, 추가로 하지 않겠습니다.


세번째 주제는 소위 동북아공정으로 소개되는 중국의 '대한민국 과거 역사 빼앗기'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실 중국은 '동북공정' 말고도 '서남공정', '대만공정' 등 다양한 공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북공정'이 제일 큰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다양한 부분에서 논리적인 허점을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도 많은 홍보를 통해 국제 사회에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또한, 궁극적으로 간도 되찾기 운동을 통해 다음에 간도를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마지막으로 북핵문제와 동북아 3개국의 에너지 자원 확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현재 한·중·일 삼국이 에너지 자원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에너지 국외 의존도가 80% 이상이기 때문에 이러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현재 중국과 일본과 비교하면 경제력으로 보나 국가 브랜드로 보나 많은 부분이 뒤처지기 때문에 다양한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면서

21세기 한·중·일 역사전쟁을 읽고 난 후, 사실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사실 지정학적으로 대한민국은 강대국에 포위되어 있지요. 우리나라의 힘이 조금만 더 강했으면, 과연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서양의 열강들이 저렇게 행동을 했을까? 하는 생각부터 우리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저렇게 뻔뻔한 행동을 하지? 란 생각까지… 너무나 기분이 좋지 않은 생각들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한편으로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고구려 시대처럼 동북아의 맹주 자리를 되찾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앞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국사'에 대해 너무 소홀하게 대처한다는 점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과목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제가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만 하더라도 국사에 대한 과목을 학습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또한, 시험을 보기도 했지요. 하지만 현재는 국사가 선택과목이 되어 버리는 바람에 아이들에게서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1. 과거에 블로그 활동을 열심히 했을 때는 꽤 많이 선정되었었는데, 이렇게 뜻하지 않게 선정돼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로그를 살펴보니 무려 1년 6개월 만에 선정되었더군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