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는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다 - 토요타의 어둠
문화이야기/도서이야기☆

토요타는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다 - 토요타의 어둠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안전한 차"라고 홍보해 온 토요타(TOYOTA)가 요즘 진퇴양난(進退兩難)에 처해있습니다. 필자는 사실 토요타의 위기가 미국의 자동차 업체에서 로비로 발생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일본 자동차로 인해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붕괴의 위기를 맞이했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하는 도서출판 창해의 토요타의 어둠을 읽고 난 후, 뒤통수를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역으로, 필자가 그동안 토요타의 언론 플레이에 당했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언론의 시각에 상당히 비판적인 입장이었었는데, 토요타에 대해서는 좋은 이미지만 기억이 남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토요타의 언론 플레이가 상당히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토요타의 브랜드 이미지도 잘 가꿔왔던 것 같습니다. 일반 소비자에게 토요타는 꽤(?) 좋은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지요. 필자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이번 토요타의 위기는 자신들이 감춰왔던 작은 상처가 심해져 더 큰 문제로 발전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기업과 언론의 연관관계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토요타의 어둠에서 토요타와 언론사들에게 고객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직 자신들의 이익이 최우선되는 모습이 매우 불쾌했습니다. 기본적인 상식이 있는 기업이라면 고객이 가장 중요한 부분일텐데 말이지요.


The Book INSIDE

[제목] 토요타의 어둠
[평점] ★★★☆

[저자] MyNewsJapan | JPNews (옮긴이)
[링크] 도서소개 | 미리보기

창해 | 2010-03-10 | 원제 トヨタの闇
양장본 | 288쪽 | 223*152mm (A5신) | 518g | ISBN(13) : 9788979199505


MyNewsJapan [관련링크]
(주)MyNewsJapan는 와타나베 마사히로(渡邊正裕)가 2004년에 설립한 일부 유료회원제의 독립계 인터넷신문이다. 2007년 현재 포털 사이트 야후 및 라이브도어 등에 뉴스를 공급하는 통신사이기도 하다. 연재기획물을 속속 단행본화하고 있다.
※ 와타나베 마사히로(渡邊正裕, MyNewsJapan 대표이사 / E-mail: masa@mynewsjapan.com) 
※ 하야시 마사아키(林 克明, 저널리스트 / http://www.actiblog.com/hayashi/) 외 3인

JPNews [관련링크]
JPNews는 말 그대로 Japan News, 즉 일본에 대한 뉴스전문 포털사이트이다. 일본에 관한 한 무엇이든 뉴스와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에 관심 있는 한국인들이 이곳에 와서 놀 수 있는 그런 마당을 지향한다. 즉, ‘있는 그대로의 일본의 모습을 전달하는 것’이다.
※ 유재순(柳在順, JPNews 대표)
※ 김현근(金玄謹, JPNews 편집부 팀장)
※ 박철현(朴哲鉉, JPNews 정치사회부 기자)


토요타의 비밀

토요타의 비밀을 읽고 필자는 커다란 충격을 받았습니다. 깨끗한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던 토요타의 실제 모습은 굉장히 실망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토요타의 좋은 이미지만 부각했었던 과거의 언론사에게도 큰 실망과 배신감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요?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고객에게 행복을 안겨주고, 그로 인해 수익을 창출하여 이익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자료에서 기업의 최대 목적은 이윤 추구라고 되어 있는데 그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독점 기업도 있지만, 구글과 애플 등 고객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기업이 아닐까요? 저는 토요타도 후자에 속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실체를 알고나니 매우 잘못 알고 있었더군요.

토요타의 실체는 가장 우선해야 할 고객보다 주주들의 이익에 우선하고 있었습니다. 직원들에게는 너무 많은 업무량과 통제로 인해 많은 고통을 안겨줬으며, 서로 상생해야 할 하청업체에는 많은 압박을 가해 자신들의 이익을 얻었습니다. 그로 인해 자신들은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었지만 자신들이 얻은 수익 이상으로 다른 계층에게는 큰 고통을 안겨줬던 것이죠.

필자는 기업과 사원, 고객은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은 투명해야 하고, 사원은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객은 그 회사의 제품을 이용 할 때 행복한 기분을 느껴야 하겠지요. 하지만 그런 마인드를 가진 기업을 찾아보긴 힘든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영자들의 마인드 문제겠지요.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발생하면 정보를 통제하고 로비를 통해 입막음을 하고 자신들이 가진 힘을 가지고 약자들을 굴복시키는 행위…. 자신들이 가진 전략 중 가장 비겁하고 치졸한 전략이죠. 물론 그들에게는 가장 편리한 방법이겠지만….

개인적으로 위와 같은 기업들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모두에게 손해가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토요타의 리콜 비율은 일본 내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고객에게 알리고 수리해주는 비율은 일본 내 최하 수준이었지요. 토요타 시스템 자체가 위와 같은 문제를 야기(惹起)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 비율은 감소되지 않을 것입니다. 시스템을 바꾸지 않는 한 말이지요. 자동차는 고객의 생명과 관련되어 있으며 매우 값 비싼 제품입니다. 고객은 비싼 값을 지불하고 자동차를 구입하는데, 만약 자동차의 결함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면 자신들이 가진 막대한 권력으로 무마(撫摩)하려고 합니다. 이번 토요타의 리콜 사태도 근본적인 해결없이 기존과 유사한 방법으로 해결하려다가 일이 더 커진 것이죠.

문제는 위와 같은 상황이 대한민국 기업의 모습과 너무 닮아있다는 것입니다. 요즘 다양한 경영 전략과 방법을 도입하고 있는데, 이에 앞서 자신들의 직원과 고객들에게 행복을 안겨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럼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고, 회사는 발전할 수 있겠지요.


마치면서

토요타의 비밀을 읽으면서 굉장히 불쾌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한, 언론 기관의 언론 플레이에 큰 실망감을 느꼈습니다. 언론(言論)이란 것은 매체를 통하여 사실을 알리거나 여론을 형성하는 활동입니다. 그런데 대기업의 권력에 의해 휘둘리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고, 실망스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언론의 대부분의 수입 모델이 광고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휘둘릴 수는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언론 역시 자신들의 고객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은 사실을 전달해야지 어떤 사실을 감추려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면 이미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고객의 의식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내 일이 아니니까? 란 생각에 그냥 넘어가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그런 상황이 닥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이 다양한 요구를 하고,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면 기업은 변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기업에게 가장 무서운 존재는 고객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주주들도 자신의 이익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회사의 경영과 감독에 대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