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스크립트로 배우는 SI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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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스크립트로 배우는 SICP

2022년 12월 말에 출간된 <자바스크립트로 배우는 SICP>를 소개합니다. 이 책의 부제는 <컴퓨터 프로그램의 구조와 해석>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제목을 매우 잘 정의한 것 같습니다. 'Structure and Interpretation of Computer Programs'는 마법사 책이라고도 하고, 컴퓨터 사이언스 세계의 바이블 중 하나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MIT 컴퓨터 과학 입문 교과 과정에서 사용한 교과서였습니다. 

이 책은 어렵기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책 내용도 어렵고 난해하지만, 이 책에서 사용한 프로그래밍 언어가 스킴(Scheme)을 사용하는 부분이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 부분을 자바스크립트로 바꾸어 출간한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기존 SICP의 저자인 헤럴드 에이블슨(Harold Abelson) 교수님과 제럴드 제이 서스먼(Gerald Jay Sussman) 교수님 외 3분이 더 있습니다. 그리고 역자는 류광 님으로 이름만 들어도 누군지 대부분 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책의 원서는 아마존에서 5점 만점에 4.5 점을 받고 있으며, 원서는 2022년 4월 초에 출간되었습니다.  

<자바스크립트로 배우는 SICP>는 약 880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어 휴대하면서 읽기는 어렵습니다. 분철하거나 전자책으로도 출간되어 있으므로 전자책 뷰어가 있으면 전자책으로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필자도 전자책으로 봤습니다. 

한빛미디어 평가단에 참가하여 작성한 글이며, 한빛미디어에서 제공해준 책을 읽고 작성했음을 밝힙니다. 

 

이 책의 매력은?

<자바스크립트로 배우는 SICP>는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함수를 이용한 추상화부터 5장 레지스터 기계를 이용한 계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터 3장까지는 모든 고수준 프로그래밍 언어에 공통인 프로그램 개념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1~4장은 개발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만, 5장은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는 전 챕터가 마음에 들어 정독으로 완독할 생각입니다. 여러 번 봐야 할 책 목록에 저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매력적인 요소가 많은 부분에 담긴 책입니다.

처음에는 어렵고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교과서 목적으로 만들어지고, 단순히 따라 하기 책이 아니기 때문에  최근에 출간된 책들에 익숙하신 분들은 흥미롭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차분히 읽어 나간다면 다른 책에서 느낄 수 없는 이 책의 고유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예전에 느꼈던 이 감정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느끼고 있습니다. 속도를 생각하지 않고, 꾸준하게 읽어 나가면 생각보다  어려운 책은 아닙니다. 이 책은 교과서답게 설명이 매우 친절하게 잘 되어 있고, 번역도 만족스럽습니다. 차분하게 예제와 연습 문제를 풀이해 나가면 이 책이 가진 고유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입니다. 

예전에는 생소한 언어인 스킴으로 작성되어 이 책을 접하기 어려웠는데, 자바스크립트로 다시 쓰여서 많은 부분에서 이해도가 높아진 것 같습니다. 물론 스킴이 가진 고유 장점을 자바스크립트로 표현하기 어려워서 더 복잡해진 코드도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많은 독자가 이해하기에는 기존 방법보다 이 접근법이 더 나은 접근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면서

짧은 리뷰 기간에 이 책을 모두 읽고 리뷰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예전에 이 책의 전 작품을 한 번 봤었음에도 다시금 어려움을 느끼면서 이 책을 읽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을 모두 읽고 리뷰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책의 분량으로 말미암아 제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혹자는 이 책이 현재 컴퓨터 사이언스에서 다루기에는 너무 동떨어진 내용을 이야기한다고도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책이 지닌 고유하고 특수한 매력은 또 다른 감동을 줍니다. 아마도 이 책을 완독하기에는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만, 완독하고 싶은 재미있는 책입니다. 예전에 읽었던 좋은 느낌을 안고 다시 읽고 있습니다. 좋은 책을 출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