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은 타고나는 것인가? 개발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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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은 타고나는 것인가? 개발하는 것인가?

재능(才能)이란 단어는 어린 시절에 많이 들었던 단어인 것 같습니다. 재능은 '재주'와 '능력'의 복합어로 두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비슷합니다. 굳이 명확히 한다면 '재주'는 타고난 능력을 의미하고, '능력'은 타고난 능력과 개발된 능력을 모두 포함하는 의미라고 할까요? 대부분 사람은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인물들에게 환호합니다. 특히 뉴스 기사를 살펴보면 그들에게 화려한 미사여구(美辭麗句)를 붙여 표현하고, 마치 태초부터 엄청난 능력을 보유하고 태어난 것처럼 표현합니다.


말콤 글래드웰가 지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아웃라이어(Outliers)'에서 저자는 '1만 시간의 법칙'을 소개했습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을 간략히 소개하면,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성능을 이루기 위해서는 최소한 1만 시간을 투자하여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께 소개하는 제프 콜빈의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에서도 말콤 글래드웰과 유사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기서 소개한 2권의 책 중에서 최소한 한 권은 읽어보시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The Book INSIDE

[제목]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원제] Talent Is Overrated: What Really Separates World-Class Performers from Everybody Else

[평점] ★★★★


[저자] 제프 콜빈(지은이) | 김정희(옮긴이)

[링크] 도서소개 | 미리보기


부키 | 2010-08-18

반양장본 | 304쪽 | 223*152mm (A5신) | 426g | ISBN(13) : 9788960511033


제프 콜빈

미국인들에게 큰 존경을 받는 저널리스트다. 『포천(Fortune)』지 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포천 글로벌 포럼의 사회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여러 곳에서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하는 그는 TV에도 자주 출연하며, 청취자 수가 7백만 명에 달하는 CBS라디오 방송에서 매일 만나볼 수 있다. 또 PBS 〈월 스트리트 위크〉의 공동 진행자로 활동 중이다.


김정희

훌륭한 번역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엉뚱하게도 국문과를 선택했다. 번역을 잘하려면 우리말과 인간의 본질을 잘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얻은 결론이었다. 인간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으로 철학, 신학, 심리학, 문학, 역사, 예술 등의 분야를 섭렵하며 다양한 학문에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번역가들의 모임인 ‘꿰어서 보배’에서 실력파 번역가들과 함께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신화의 세계》, 《복수의 심리학》, 《우리는 어쩌다 적이 되었을까》, 《우리는 왜 착한 선택을 해야 하는가》, 《예비 작가를 위한 창의적인 글쓰기 전략》,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외 다수가 있다. 


The Book Review and My Thoughts

제프 콜빈은 독자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최고의 성과를 올리는 사람과 그럭저럭 남만큼 해내는 사람은 과연 무엇이 다른가?


제프 콜빈이 말하길, 대다수 사람의 위 질문에 대한 답변은 2가지라고 합니다.
하나는 열심히 한 대가이고, 다른 한 대답은 앞 절에서 간략히 언급했던 재능을 타고났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에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특정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사람들은 손에 꼽을 정도이니 첫 번째 답변은 정답이 아니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두 번째 대답은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명확히 과학적으로 증명한 사례가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기 전에 '모차르트'가 천재인 줄 알았습니다[각주:1].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모차르트'의 삶에 대해 정확히 알고 난 후, 제가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기서 필자는 한 가지 의문이 생겼는데, 왜 '모차르트'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아닌 것을 사실로 알고 있었을까요? '모차르트'뿐만 아니라 다른 유명 인사의 행적이 알고 있던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을까요? 필자의 사견으로는 유명 인사의 뛰어난 능력을 표현할 때, 어떤 특정의 행적을 약간 과대 포장하여 기술한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좀 더 극적이고 좀 더 멋있게 표현하기 위한 장치로 말이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중요한 것은 우리가 천재로 알고 있던 대부분의 유명 인사가 뛰어난 능력보다는 엄청난 시간을 들여 노력했고,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교육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골프 천재라고 불리는 '타이거 우즈'도 아주 어릴 적부터 골프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릴 적부터 훈련을 받은 다른 사람들과는 분명 큰 차이점이 보입니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할까요?
제프 콜빈에 따르면, 다른 사람은 '타이거 우즈'와 같은 훈련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어느 정도의 능력을 보유했고 '타이거 우즈'와 같은 교육을 받았다면, '타이거 우즈'에는 못 미치더라도 뛰어난 선수로 성장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제 위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을 아시겠나요?
일반 사람과 유명 인사를 구분하게 하는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단위 시간당 최고의 효율을 얻기 위해 프로그램되었을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엄청난 연습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특정 분야의 기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반복 연습과 끊임없는 학습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본 실력이 쌓인 뒤에는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또 다른 프로그램을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제프 콜빈에 따르면 이 과정은 어렵고 고통스럽다고 하는데, 생각해보면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이 빠졌습니다. 바로 하고자 하는 마음[각주:2]입니다.
제프 콜빈이 이야기했듯이,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은 고되고 힘든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의지만큼 중요한 것은 없겠지요. 자신의 마음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원하는 것을 할 때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듯이 아무리 뛰어난 교육 프로그램이 있더라도, 학습자가 준비가 안 되어 있다면 그 프로그램의 수명은 끝난 것일 테니까요.


마치면서

지금까지 제프 콜빈의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에 대해 간략히 살펴봤습니다.
제가 적은 짧은 글로 제프 콜빈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모두 전해졌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었지만, 시간을 투자하여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또는 '아웃라이어' 중의 한 권을 정독해 보시면 기존과는 조금 다른 세상을 보게 될 것입니다.

  1. '모차르트'는 세계적인 음악가로 천부적인 능력을 보유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는 천재가 아니라고 한 의미는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본문으로]
  2. 이 책의 저자는 내적 동기라는 멋진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