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기, 우리는 누구인가?
문화이야기/방송이야기☆

한국사기, 우리는 누구인가?

이번 TVSTORY 참여 글은 얼마 전에 우연히 알게 된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작품의 홈페이지에서는 다큐드라마라고 하는데, 실제로 방송을 보면 기존 다큐멘터리와는 다른 느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시청자의 특성으로 말미암아 전통적인 다큐멘터리 느낌의 작품보다는 드라마 요소가 강한 작품이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므로 개인적으로는 이런 스타일의 작품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The Drama INSIDE

[제목] 한국사기(韓國史記)

[제작] 김종석(책임) | 맹남주, 김진혁, 이지희, 배민수, 박상욱(연출)


[출연] 작품의 특성으로 말미암아, 출연자가 많아 링크로 소개합니다. [이동]



새로운 시도에 높은 점수를...

먼저 <한국사기> 제작팀의 새로운 시도에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나라에서 선사시대부터의 시대상을 그린 작품이 이 작품말고 또 있었을까요? 특히 드라마 형태로 만들어진 작품은 최초라고 보여집니다.


우리 역사의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드라마로 그려낸 제작진의 노력에 감사하며 앞으로 이런 작품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제작비가 부족한 탓일까?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부분은 <한국사기>에 등장하는 CG의 품질이 매우 나쁘다는 점입니다. 제작비의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품질 낫은 CG가 작품의 몰입도를 방해하는 장면이 눈에 띄게 많습니다. 차라리 CG가 아니라 다른 요소로 대체했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 많습니다. 하긴 다른 방법으로 대체했다면 제작비가 더 높아졌겠지요.


하나의 주제당 꽤 긴 시기를 다루는데, 50분의 방송 분량은 이야기를 만들어가는데 부족하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작품에서 소개하는 내용 중 오류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제작비가 부족한 탓에 교차 검증하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시청률이 높게 나오지 않아 많은 제작비가 투여되기는 어렵겠지만, 역사를 다룰 때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즌으로 이어질까?

<한국사기>는 시즌제로 구성한 작품이라고 했으나, 다음 시즌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이 작품이 2017년 1월에 시작했는데, 아직까지 시즌2에 대한 소식이 없는 것을 보면 아마도 이어지지 않을 것 같아 아쉽습니다.


역사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시대에 <한국사기>와 같은 작품은 의미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음 시즌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마치면서

<한국사기>는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비록 시즌1의 아쉬운 시청률(약 5% 내외)로 말미암아 시즌 2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쭉 이어졌으면 합니다.


최근 지상파 방송국의 시청률이 유료방송 채널과 종합편성 채널의 선전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타 방송에서는 제작여건 상 이런 작품을 만들기 어렵겠죠. 지상파의 제작 노하우로 틈새시장을 노린다면 작품성과 시청률을 모두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