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마음☆/주저리주저리

Hello, brunch!

다음카카오에서 브런치(brunch)라는 새로운 글쓰기(퍼블리싱) 플랫폼 베타 서비스를 오픈했습니다. 브런치의 첫인상은 미디엄(Medium)과 유사한 느낌입니다. 아마 기존에 미디엄을 알고 있었다면 대부분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필자는 미디엄을 잠시 사용했었는데, 다른 퍼블리싱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글 쓰는 데 집중할 수 있는 매력적인 서비스였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글 폰트 지원의 미비가 아쉬웠습니다[각주:1]. 필자는 미디엄이 이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랐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내부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국내 사용자가 많지 않은 관계로 우선순위에서 계속 밀리는 것이 아닐까요?


브런치를 아주 짧은 시간 사용해보고 작성하는 글이라 이런 글을 작성하는 것이 다소 이른 감이 없진 않지만, 필자의 브런치에 대한 첫 느낌으로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각주:2].


매력적인 브런치

브런치는 다른 퍼블리싱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여러 가지 매력적인 기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체적인 UX/UI에서 브런치만의 독특한 매력은 찾아볼 수 없지만, 기존 서비스들의 장점을 흡수해서 최근 트렌드인 미니멀리즘의 특성을 잘 녹여낸 것 같습니다. 


브런치는 다음카카오에서 제작한 서비스이지만 NHN에서 제작한 나눔글꼴과 어도비와 구글에서 제작한 본 고딕 폰트를 지원합니다. 미디엄의 가장 큰 단점인 한글 폰트의 문제점을 완벽하게 해결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나눔글꼴과 본 고딕을 지원함으로 미려함과 가독성을 모두 잡은 것 같습니다.


브런치에서 제공하는 에디터도 매력적입니다. 브런치 에디터는 미디엄과 에버노트에서 제공하는 방식과 유사한데, 필자는 에버노트를 자주 사용하는 관계로 글을 작성하거나 편집할 때 편리합니다. 글자색과 글자 배경색의 아이콘이 직관적이지 않은 부분은 다소 아쉽습니다만, 툴팁 메뉴가 제공되어 익숙해지면 불편함은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맞춤법 검사 기능을 제공합니다. 맞춤법 검사 엔진을 어떤 것을 사용하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브런치의 아쉬운점

글의 정렬 기능이 미흡합니다. 브런치에서는 정렬 방식이 좌측과 중앙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글을 작성하다 보면 글 일부분만 정렬 방식을 바꾸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브런치는 이 기능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즉, A 구역만 가운데 정렬을 하고 싶은데, 글 전체가 모두 가운데 정렬이 됩니다. 처음에는 버그라고 생각했는데, 브런치 에디터의 UI를 분석해본 결과 브런치 팀에서 정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선택인 것 같습니다. 또한, 문장 정렬 구조를 좌측, 중앙, 우측, 양쪽 정렬 4가지 모드로 지원했으면 좋겠습니다. 영문의 경우 양쪽 정렬을 할 경우, 전체적인 틀이 깨질 수 있지만, 한글의 경우에는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각주:3]


다음으로 각주(Footnote) 기능이 없습니다. 글을 작성할 때, 각주는 상황에 따라 매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을 기술할 수도 있으며, 본문과 관련되는 추가적인 정보를 소개하거나, 기술하려는 내용의 출처 등을 등록할 때 활용됩니다. 각주는 글쓰기 도구에서 꼭 필요한 기능 중 하나이므로 브런치 에디터에서 제공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각주를 제공하기 어렵다면 에디터에서 첨자라도 제공했으면 좋겠습니다.


추가되었으면 하는 기능

필자가 브런치를 사용하며 추가되었으면 하는 기능을 몇 가지 정리해봤습니다. 이 단락은 자세한 설명을 생략하고 키워드만 나열하겠습니다.


마크다운 문법 지원, 고정폭 글꼴, 이력관리


마치면서

서두에서도 언급했듯이, 브런치는 미디엄과 매우 유사한 서비스입니다. 미디엄을 국내 환경에 맞게 변환한 서비스라고 생각해도 좋을 정도로 유사합니다. 베타 테스트 서비스 기간에 브런치만의 고유한 색을 입혔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브런치는 안타깝게도 다음카카오 브런치 팀에 의해 선정된 분들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링크]. 아직 베타 서비스 기간이므로 이런 불편함은 감수해야 할 것 같습니다. 

  1. 매력적인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미디엄이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으로]
  2. 브런치를 사용하면서 앞으로 갱신하겠습니다. [본문으로]
  3. 물론 한영 혼용문에서는 깨질 수 있지만... [본문으로]